이번 학기 종강과 동시에 맥북을 구매하게 되었다.
맥북 살까? 라는 생각에서 실제로 구매까지 3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분히 충동구매의 성격이 있다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구매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있다.
맥북은 왜 산 건데?
Prof.Noh의 영향
2021-2학기 프로페써 노의 클라우드컴퓨팅과 데이터베이스시스템 강의를 수강하였다. 2019년도 첫 부임하셨을때 본인은 윈도우 대신 리눅스를 사용한지 10년차라고 하셨을 만큼 리눅스를 사랑하시는 교수님께서는 두 수업 모두 우분투를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셨다.
우분투는 1학년때 오픈소스도구..뭐시기 수업에서 써본게 처음이자 마지막인 기억이었기에 처음에는 과제하면서 터미널에 리눅스 명령어가 힘들었다. 하지만 중간고사 이후로는 터미널에서 리눅스 명령어를 입력하는게 재밌어졌다. 무엇보다 터미널로 개발환경 세팅하는 것이 너무 편했다.
그리고 매일 윈도우만 보다 보니까 우분투의 그 낯설고 생소한 모습이 예뻐보였다. 무엇보다 내가 리눅스 실습용으로 사용하던 노트북은 2011년 12년에 생산된 오래된 노트북이었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렉 없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유닉스와 터미널의 세계로 날 입문하게 한 것이 프로페써 노의 영향이다.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은 나중에 후배나 동기들에게 꼭 추천해줄 생각이다. 진짜 배운게 많은 강의였다. 비꼬는게 아니라 진짜 좋다. 대신 매주 나오는 과제가 좀.. 그건 니들 팔자다.😒
지금 쓰는 노트북이 너무 무거워
지금 쓰고있는 노트북은 LG전자에서 나온 울트라기어 시리즈의 노트북이다. 구매시기는 2019년 초로 기억한다. CPU는 i7-8550U에 GTX1050 외장 그래픽을 탑재한 그 당시에는 고성능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덕분에 처음 자취할 때 자취방에서 노트북으로 오버워치도 할수 있어서 좋았다. 작년에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에뮬 돌리면서 8GB 메모리로 버거워하길래 8GB 추가해서 16GB로 업그레이드도 시켜줬다. 성능은 졸업할때까지 써도 충분했다.
그러나 본체가 1.9kg에 충전기 어댑터도 1.3kg정도 했기 때문에 가방에 같이 들고 다니기에는 무거웠다. 그렇다고 어댑터를 놓고 다니자니 배터리 타임이 짧아서 불안했다. 이렇게 무게 때문에 짜증날 때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다음에 사는 노트북은 가벼운 것을 사겠다고 항상 다짐했었다.
맥북의 오지고 지리는 퀄리티
사실 위의 항목만 보면 '노트북 하나 사서 리눅스 네이티브로 깔면 되는 거 아니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리눅스를 고가의 노트북에 깔기는 아깝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저가형 노트북을 사면 제품 퀄리티가 너무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제품 사용하다가 삐걱대면 시간낭비 돈낭비 이래저래 오히려 손해다.
차라리 맥북을 사서 높은 제품 퀄리티를 느끼면서 오래오래 쓰는게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얘는 나중에 회사에서 노트북 사주기 전까지 쓸 예정이다.
맥북 선택의 기준
M1을 써보고 싶다
유튜브에서 칭찬이 하도 많길래 써보고 싶었다. 호환성 문제도 거의 해결되었으니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문제가 생기면 연구실이랑 자취방에 윈도우 데스크탑이 있으니 그거 쓰면 된다!
메모리는 무조건 16GB
졸업작품으로 안드로이드 어플을 만들어야 하는데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에뮬레이터를 돌리기에 메모리 8GB는 너무 적다는 의견이 많았다. 스토리지는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커버가 가능하니 차라리 256GB 스토리지를 선택하되 메모리는 16GB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리고 롤토체스 하면서 이것저것 하려면 16GB가 필요했다ㅎㅎ
그래도 에어보단 프로
13인치 에어랑 13인치 프로.. 얼핏 보면 뭐가 다른지 잘 모를수도 있다. 일단 에어는 쿨링팬이 없고 프로는 있다. 즉 발열관리에서 프로가 훨씬 좋다는 것이다. 발열관리가 좋으면 쓰로틀링도 덜 걸리고 성능 저하가 적다. M1이 발열이 적다고는 하지만 사용하다보면 언젠가 발열관리가 필요한 순간이 올 것이다. 문제는 그 발열이 발생하는 순간이 내가 중요한 것을 하고 있을 때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성능저하가 발생한다면? 아마 치명적일 것이다.
중고로 사도 괜찮지 않을까
저 옵션을 넣고 새 상품을 구매를 하면 180만원 정도 나온다. LG 그램이나 삼성 이온같은 국내기업의 플래그십 노트북 제품과 비교하면 그렇게 엄청 비싼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비싸다. 그래서 secondhand edition으로 눈을 돌려보기로 했다. 찾아보니 좋은 상태의 제품이 괜찮은 가격에 많이 있었다. 맥북이 의외로 감가가 좀 심하다고 생각했다.
찾아보니 예뻐서 샀다가 불편해서 바로 파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
구매
구매를 결정하고 중고나라를 뒤져서 괜찮은 물건 하나를 찾았다. 위에서 말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배터리 사이클이 39회로 외관에 찍힘도 없이 괜찮아보였다.(근데 대체 어떻게 굴려먹은 건지 배터리 최대성능은 92%였다)
직거래 장소는 서울 강북구 삼양동. 좀 멀긴 했지만 그래도 가격이 있다보니 직거래가 맞는 거 같아서 직접 보고 샀다.
처음 봤을 때는 진짜 예쁘다고 생각했다. 애플의 빌드 퀄리티는 진짜 아무도 욕할수 없겠더라. 전에 쓰던 노트북이 15.6인치였기에 13인치 화면은 작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생각보다 작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오히려 13인치여서 무게도 가볍고 휴대성도 좋았다.
이제 좋은 도구도 생겼으니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 앞으로 여기에 내가 무엇을 하는지 쓸거다. 일단 최대한 노력은 해보겠지만 되려나..?
velog 계정을 만든지는 오래 되었지만 첫 글을 쓰기까지는 오래 걸렸다.
여기에는 내가 공부하는 내용이랑 종종 내 일상을 쓸 예정이다.
- 스프링&스프링부트 공부하는 내용
- 알고리즘 코딩테스트 문제
- 나 먹고사는 거
이렇게 위주로 작성할 예정이다. 가끔 심심하면 구경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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