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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사용기/맥북 사용기

[전자기기 사용기/맥북 사용기] 13인치 M1 맥북 외장 디스플레이 2대 연결하기

by 코코의 주인 2022. 3. 19.

 맥북을 사용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이제 맥북에 적응도 어느 정도 됐고 오래 사용하다 보니 맥북에 대한 확실한 장단점을 깨달았다. 서론에 장단점을 다 적으면 말이 너무 길어질 테니 짧고 굵게 요약하자면 맥북은 "예쁘다고 사면 똥 되는 워크스테이션"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성능도 좋고 예쁘지만 사용하면서 불편한 것도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나도 확고한 목적을 가지고 사지 않았으면 이 불편함 때문에 바로 내다 버렸을 거 같다.

 오늘은 내가 맥북을 사용하면서 느낀 문제점 중에 하나를 해결해보고자 한다. 내가 생각했을때 13인치 m1 맥북에는 두 개의 큰 단점이 있다.

1. 극악의 포트 확장성

연결성...?? 13인치 M1 맥북은 제품 좌측에 C 타입 포트 두 개, 오른쪽에 3.5mm 이어폰 단자가 끝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C 타입 USB 허브나 독을 구매해야만 한다. 맥북 들고 어디 갈 일이라도 생기면 허브를 꼭 챙겨가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할 수 있겠다.

2. 외장 디스플레이 1대 지원

 이게 진짜 최악이다. 외장 모니터 두 개를 쓰던 사람은 모니터 하나를 없애면 적응 못하고 짜증이 난다. 특히 피벗(세로) 모니터가 있으면 여러 가지 일을 할 때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13인치 m1 맥북의 외장 디스플레이 1대 지원은 더욱 아쉽다 할 수 있겠다. 어째서 30만 원짜리 노트북에서도 있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이번 글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맥북에 외장 디스플레이 2개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저렴한지 아닌지는 개인의 기준에 따른 판단이겠지만 내가 한 방법이 제일 싼 방법일 거라고는 생각한다.


DisplayLink

  DisplayLink는 USB를 통한 화면 송출에 대한 그래픽 처리 기술을 가진 회사다. 이 기술은 pc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로 가상 디스플레이를 만들어서 이 화면을 녹화한 뒤, pc와 연결된 렌더링 장치에서 이 신호들을 처리해 외부 디스플레이에 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때문에 외장 디스플레이를 1대만 지원하는 m1 맥북에서도 이 방식을 사용하면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만들어줄 수 있다.

저렴한 DisplayLink 어댑터를 찾아서...

 DisplayLink 어댑터는 가격이 그렇게 착하진 않았다. 이 글을 검색해서 들어온 사람은 대충 어느 정도 가격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DisplayLink로 검색한 뒤 가장 가격이 싼 것으로 구매했다. USB 2.0 버전도 있었고 3.0 버전도 있었는데 나는 FHD에서 거의 정적인 화면만 볼 것이기 때문에 저렴한 2.0 버전으로 구매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첫 구매였기 때문에 할인 쿠폰이 있어서 29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다. 3월 10일에 주문해서 3월 18일에 수령했으니 배송에는 일주일 정도 걸린 거니까 배송도 빨랐다고 생각한다.

 

https://ko.aliexpress.com/item/32759431795.html?gatewayAdapt=glo2kor&spm=a2g0o.order_list.0.0.21ef140fi1d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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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구성품

구성품으로는 좌측으로부터

  • 어댑터 본체
  • USB A to Mini USB
  • DVI to VGA 변환젠더
  • DVI to HDMI 변환젠더

이 구성으로 온다. 변환젠더를 같이 넣어주는 것이 아주 서비스 정신이 좋은 판매자라고 생각이 된다. 비록 mini usb가 대체 10년도 훨씬 전에 사용하던 규격이지만 이 가격에 C 타입을 바라는 건 사기꾼의 심보니 넘어갈 수 있다.


사용법

1. DIsplayLink 소프트웨어 설치

 우선 아래 링크를 걸어둔 홈페이지에 가서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야 한다.

https://www.synaptics.com/products/displaylink-graphics/downloads/macos

 

DisplayLink macOS Software for Downloads Section | Synaptics

DisplayLink macOS Software DisplayLink Manager is a new way to enable your DisplayLink dock, adapter or monitor on macOS platforms. It's an application that combines our latest driver with features that streamline the setup of mutliple displays up to 4K.

www.synaptics.com

 글을 작성하는 2022년 3월 19일 기준 내 macOS는 12.3 Monterey이고, 최신 DisplayLink 소프트웨어 버전은 1.6.1이다. 나중에 글을 보는 사람들도 본인의 macOS 버전과 DisplayLink 소프트웨어의 버전을 잘 확인해서 설치하길 바란다.

2. DisplayLink 어댑터 연결

 나는 HDMI를 사용해서 모니터와 연결할 거라 어댑터에 DVI to HDMI 변환 젠더를 끼우고 거기에 HDMI 선을 연결했다. 반대쪽은 miniUSB 선을 통해 어댑터와 USB 허브를 연결해서 맥북에 꽂아주면 된다. 나는 책상 위에 선이 보이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데 이걸 사용하면 선이 주렁주렁 생기는 게 제일 큰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3. 기타 설정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에서 DisplayLink 소프트웨어의 화면 기록 권한을 허가해줘야 한다. 위에서 말했듯 화면을 실시간 스트리밍 하는 방식이다 보니 필수다.

 나처럼 피벗 모니터를 쓰는 사람은 DisplayLink 소프트웨어 설정에서 Display rotation을 변경하면서 본인의 모니터 방향과 맞춰주면 된다. 추가로 'Launch automatically after login' 옵션은 사진에서는 체크해뒀지만 지금은 꺼뒀다. 굳이 부팅 시 자동 시작을 켜 두고 살 필요성은 없을 거 같다.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각 디스플레이 설정을  확장된 디스플레이로 한 뒤 위치를 조정하면 모든 설정이 끝난다.

4. 완성된 사진

 마지막으로 선정리까지 깔끔하게 하면 이렇게 외장 모니터 2개를 연결해서 총 3개의 디스플레이로 쾌적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세로 모니터 하나 추가된 것으로 코딩력이 30%정도 상승한 느낌이 든다.

 

 마지막으로 후기를 좀 달아보자면 FHD 기준 프레임도 내가 뭐 잔상 이런걸 볼 정도로 동체시력이 좋은게 아니라 60fps 영상을 재생했을 때 끊기는 거 없이 잘 재생되는 거 같다. 화면 딜레이도 못 느꼈다. 마우스 커서를 휙휙 움직여도 끊기는 거 없이 부드럽게 잘 움직이고, 빠르게 따라오니까 이정도면 나같은 일반인이 사용하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총평

 오랜 숙원사업인 듀얼 모니터를 완성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자취방에 남아도는 모니터도 모니터 암 사용해서 세로로 세운 뒤 기존에 쓰던 모니터랑 해서 듀얼 모니터 환경을 구축했다. 이제 생산성이 높아졌으니 졸업작품을 잘 끝낼 수 있을 것만 같다.

 다시 말하지만 맥북을 예쁘다고 샀으면 일주일 내로 내다 버렸을 것이다. 이건 뭐 한컴 공화국에서 hwp 파일도 네이티브로 안 열리고, 게임도 하나도 안되면서 기타 등등 이것 저것 안 되는 거 투성이에, 개복치처럼 뭐만 하면 죽어나기 때문에 신줏단지 모시듯 써야 한다. 낮에도 macOS 업데이트 했더니 워크벤치가 터져서 해결하는 데 귀찮았다. 그래도 배터리도 오래가고, 튼튼하고, 터미널이 진짜 편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만약 돈이 진짜 많아서 M1 Max가 탑재된 맥북을 쓰면 위에서 말한 단점이 거의 해결되기는 한다. 외장 디스플레이도 3대까지 지원하고 확장 포트도 이것저것 제공하니까. 역시 돈이 있으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돈을 많이 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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