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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사용기/주변기기

[주변기기/ 키보드] 키크론(Keychron) K8 갈축 한 달 사용기

by 코코의 주인 2022. 1. 19.

키보드로 먹고사는 사람인 이상 키보드는 중요한 물건이라 생각해서 저도 저한테 맞는 키보드를 찾기 위해 여러 키보드를 써보고 있습니다.

그중 오늘 리뷰할 키보드는 키크론의 K8 갈축 모델을 가져왔어요.

이 키보드는 12월에 셀프 연말선물로 산 거라 이제 한 달 남짓 사용한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한 달 사용기를 써보려 합니다.

 

구매 이유

제가 이번 키보드 구매를 하면서 고려했던 점은

 

1. 맥북과 호환이 되는가

- 의외로 맥과 호환되는 키보드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2. 블루투스 연결 방식의 무선 연결이 가능한가

- 데스크 셋업에서 미니멀리즘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무선 연결 방식은 필수었어요. 저는 게임도 별로 하지 않아서 지연시간이 중요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따로 동글을 들고다녀야 하는 RF방식 보다는 블루투스 연결 방식이 더 편했어요.

 

3. 건전지 교환형이 아니라 배터리 내장형인가

- 건전지 교환형의 경우 소모품 교체 비용이 계속 발생해서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4. 3개 이상의 기기와 연결이 가능한가

- 저는 맥북, 데스크탑, 태블릿 세 개의 기기와 연결을 하기 때문에 최소 3개 이상의 기기와 연결할 수 있어야 햇습니다. 

 

5. 텐키리스인가

- 텐키를 쓸 일이 별로 없다 보니 공간만 차지하는 거 같아서 선호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마우스 영역이 넓은게 편해요.

 

저 조건들을 다 만족시키는 제품들은 제조사가 키크론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1번 조건에서 대다수의 제조사들이 걸러졌어요. 키크론 제품 중에서도 로우 프로파일 제품은 거르고 하다 보니 K8이 최고의 선택 같아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옵션

키크론같은 경우는 옵션이 다양해서 저 같은 경우 처음 구매할 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프레임

  • 플라스틱 : 제품 외부 프레임이 플라스틱이라 가벼움
  • 알루미늄 : 제품 외부 프레임이 알루미늄이라 묵직하지면 고급스러움

스위치

  • 기계식 
  • 옵티컬(광축) 

스위치 변경 방식

  • 불가능 
  • 핫스왑 : 스위치가 고장 나면 스위치만 변경해서 수리 가능

백라이트

  • White LED
  • RGB LED

이렇게 생각하시면 구매에 도움이 되실 거 같아요.

제가 구매한 모델은 87키 알루미늄 RGB 기계식 모델입니다.

패키징

상자는 특별한 점은 없이 검은색 상자에 저렇게 옵니다.

제가 구매한 모델의 구성품은 

  • 키보드 본체
  • 키보드 커버
  • Windows용 키캡
  • 간편 사용 설명서
  • 사용 설명서
  • C to A 케이블
  • 키캡 리무버
  • 청소용 솔 (이건 내꺼...)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없지만, 만약 스위치 핫스왑 모델을 구매하셨다면 저기에 스위치 분리를 위한 스위치 리무버도 함께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키크론의 장점으로는 Mac과 Windows 모두 호환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Windows 사용자를 위해서 저렇게 별도 키캡(오른쪽 사진)이 따로 제공됩니다. 간편 사용 설명서(왼쪽 사진)의 안내에 따라 키캡을 변경하시면 Windows 모드로 변경할 수 있어요. 

 

간편 사용 설명서의 뒷면에는 연결 모드 변경 , 광원 효과 변경, 절전모드 해제 등과 같은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꼭 필요한 내용은 모두 들어있는 거 같아요.

키 위치를 알려주는 그림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동봉된 USB 케이블의 경우 ㄱ자로 디자인되어있어요. 연결 단자가 제품 측면에 위치하다 보니 사용자 편의를 위해 저렇게 디자인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이런 섬세한 디자인이 생각보다 제품 사용에 큰 만족감을 줍니다.

케이블 재질도 튼튼한 패브릭 소재라서 단선 걱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제품 설명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키캡은 순정 키캡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산 PBT 키캡입니다. 펑션키 부분만 순정 키캡을 사용하고 있어요.

순정 키캡의 재질이 그렇게 좋지도 않을뿐더러 색상도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키보드가 도착하자마자 키캡을 변경했습니다.

 

제품의 왼쪽 옆면에는 충전과 유선 연결을 위한 C타입 포트가 위치하고 있어요.

그 밑에는 운영체제 모드 변경을 위한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두면 Windows/Android 모드고, 오른쪽으로 하면 Mac/IOS로 동작합니다.

제일 아래 버튼은 연결 모드 변경을 위한 버튼이에요. 3단계로 조절됩니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1. 블루투스 무선 연결

2. 전원 끄기

3. 유선 연결 모드

로 동작합니다.

 

1단계
2단계

키보드 높이 조절 스탠드는 2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요. 

저는 쓰지 않는 기능이지만 높낮이 조절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큰 이점으로 다가올 거 같아요.

 

제가 구매한 모델은 게이트론 갈축 스위치가 역방향으로 채결되어 있습니다.

스위치가 역방향으로 채결되어 있는 이유는 LED의 방향과 키캡에 있는 글자 부분의 위치를 맞추기 위해서예요. 이렇게 해야 LED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대신 역방향 채결 스위치의 경우 키캡 구매 시 체리 프로파일을 사용할 수 없어요. 키캡과 스위치 간에 걸림 현상이 발생해서 키보드 사용에 불편함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방향키 위쪽에는 세 개의 LED가 키보드의 상태를 알려줍니다.

왼쪽부터 충전 상태를 표시해주는 배터리 표시등

블루투스 연결 상태를 알려주는 블루투스 표시등

CapsLock 표시등의 역할이에요.

사용 후기

알루미늄 프레임을 선택했기 때문에 사용하면서 묵직함이 상당합니다. (플라스틱 프레임 : 774g , 알루미늄 프레임 : 887g)

제품 하단에 미끄럼 방지 고무 패드가 쫀득한 이유도 있겠지만 키보드 자체가 묵직하기 때문에 사용하면서 밀리는 일이 절대 없어요.

그 외에 키감이 어떻고 이런 말도 하고 싶지만 제가 그런 걸 못 하는 사람이라 그런 건 유튜브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만 분석해볼게요.

장점

1. 연결 안정성이 좋음

- 한 달간 사용하면서 연결이 끊겨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일이 한 번도 없었어요. 

 

2. 빠른 전환 속도

- 기기간 전환을 할 때 빠르게 전환됩니다. 그리고 한 번 연결했던 기기와 페어링이 끊겨서 연결이 안 된다 거나 하는 일도 없었어요.

 

3. 내장 배터리 용량이 큼

- 키크론 K8은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가지고 있어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S21의 배터리 용량과 같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충전을 자주 시켜주지 않아도 됩니다.

단점

1. ABS 키캡

- 요즘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도 PBT 키캡을 넣어주는데 반해 키크론은 10만 원 중반대의 가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ABS 키캡을 넣어줍니다. ABS 키캡은 오래 쓰면 표면이 반들반들해지기 때문에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요.

 

2. 스프링 소리가 거슬림

- 저는 통울림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신 키가 눌렸다가 올라올 때 스위치에서 스프링이 텅텅하고 울리는 소리는 좀 들리는 거 같아요. 그래서 조만간 윤활을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3. 시리랑 코타나 버튼 쓸데없음

키크론 K8은 제품 우측 상단에 위치한 시스템 키의 구성이 특이합니다.

일반적인 키보드라면 좌측부터  PrintScreen / Scroll Lock/ Pause 키카 있겠지만 PrintScreen키가 아니라면 잘 사용하지 않는 버튼들일 거예요.

키크론 K8의 경우 ScreenShot/ Cortana(Windows), Siri(Mac) 호출 / 광원 효과 변경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중에 코타나랑 시리 호출 버튼이 정말 쓸데가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코타나를 지원하지 않아서 쓸 수도 없을뿐더러 Mac 사용자라 하더라도 시리를 저 버튼으로 부를 일이 있을까요...

 

결론

맥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에서 주는 퀄리티와 만족감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키캡 제외ㅡㅡ)

근데 만약 내가 맥 안 쓰면 굳이 이거 안 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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