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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사용기/주변기기

[주변기기/ 키보드] CHERRY G80-3000S TKL 갈축 사용기

by 코코의 주인 2022. 2. 15.

 이 키보드는 내가 처음으로 기계식 키보드로 입문하면서 사용한 모델이다.

 때는 바야흐로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자취방에서 학교를 다니던 나는 알 수 없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이끌려 기계식 키보드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해서 선택하게 된 내 첫 키보드가 CHERRY사의 G80-3000S TKL 모델이다.

구매 이유

1. 체리 스위치가 들어가 있음

- 기계식 스위치는 체리가 원조라는데 진짜 기계식 키보드가 뭔지 알고 싶으면 체리 스위치를 써봐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 이 모델은 체리 오리지날 모델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체리 스위치를 느낄 수 있었다. 옷으로 치면 무신사 스탠다드 느낌으로 기본에 충실한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3. 텐키리스 모델을 선호함

- 자취방 책상이 좌우로 짧기 때문에 텐키가 있는 키보드는 사용하기 불편했다. 그리고 텐키 모델은 디자인이... 아래 첨부한 사진이 텐키 버전 G80-3000의 사진이다. 저 디자인은 줘도 안 쓴다!!

못생김..

옵션

이 모델은 RGB 버전과 Non-RGB 버전이 있다.

축으로는 체리 스위치를 사용한 청축, 적축, 갈축, 저소음 적축이 있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Non-RGB에 갈축 모델이다. RGB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 했고, 적축과 청축은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기 때문에 무난한 갈축으로 입문하기로 했다.


패키징

구성품은 매우매우 간단하다.

  • 키보드 본체
  • 다국어 설명서

그 흔한 키캡 리무버도 주지 않는다...

약간 공돌이들이 모여서 만들고 판매하는 키보드가 저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제품 설명

G80-3000S TKL은 무선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다. 오직 USB 케이블을 이용한 유선 연결만 가능하다.

케이블은 일체형으로 되어있으며, A타입 단자로 디바이스와 연결된다.

연결부에 체리가 그려져 있는 것이 귀여운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체리 갈축 스위치가 정방향으로 채결되어있다. 때문에 키 간섭이 발생하지 않아 대부분의 키캡을 사용할 수 있다. 순정 키캡도 PBT 재질의 키캡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다만 폰트 각인이 예쁜 편은 아니기 때문에 키캡질 뽐뿌가 오는 디자인이긴 하다.

체리 키보드는 ESC키 옆에 체리 키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저 키에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스탭스 컬쳐2가 적용되어있기 때문에 장시간 타이핑에도 손목에 주는 피로감이 덜하다.

 

높이 조절 스탠드는 1단으로만 조절된다. 

접은 상태                                                                                     핀 상태

스탠드의 높이가 높은 편이라 각도 조절이 크게 된다. 스탠드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살짝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이다.

 

체리(좌)                      키크론(우)

 

 G80-3000S TKL은 무보강판 구조의 키보드다.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는 보강판이 존재한다. 위 사진에서 왼쪽은 체리 G80-3000S TKL 모델이고, 오른쪽은 전에 포스팅한 적 있는 키크론의 K8 모델이다.

 키크론 K8은 스위치가 판 위에 고정되어 있지만, 체리 G80-3000S TKL은 스위치가 PCB 기판에 바로 채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방식을 스위치를 고정하는 보강판이 없다고 하여 무보강판 구조라고 한다.

 키보드 리뷰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통울림"이 대부분 저 보강판과 기판 사이의 공간에서 발생한다. 때문에 기보드 흡음 시 통울림을 잡고자 저 사이의 공간에 스펀지 같은 흡음재를 채워 넣는 방식을 사용한다.

 무보강판 방식의 키보드는 보강판이 없기 때문에 통울림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무보강판 특유의 타건감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둔해서 그런 건 느끼지 못했다.


자체 소프트웨어

체리 키보드는 키보드 커스텀을 위한 자체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https://www.cherry.kr/software

다운로드는 체리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이거 안 됨)

 

아래 링크에서 CHERRY ASSISTANT 파일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http://www.pcdirect.co.kr/45/?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7109247&t=board 

 

CHERRY 전용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 피씨디렉트

안녕하세요 피씨디렉트 입니다. CHERRY 전용 소프트웨어가 설치가 안되시는 분들은 아래 파일을 다운로드 후 실행 해 주시기 바랍니다!

www.pcdirect.co.kr

 소프트웨어를 다운받고 실행하면 위와 같은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여기서는 매크로를 설정하거나, RGB 모델의 경우 색상 변경이 가능하다.


장점

1. 저렴한 가격

- Non-RGB 모델의 경우 인터넷 최저가 8만 원이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기계식 키보드가 처음이라 너무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겐 최고의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2. 체리에서 만든 키보드라는 신뢰성

-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를 오랫동안 만들어오던 체리에서 만들었다 보니 노하우가 쌓여있을 것이고 뭔가 믿음직하다. 이건 그냥 내 생각ㅎㅎ

 

3. 자체 소프트웨어를 제공

- 자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키 매핑 변경과 채팅 매크로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단점

1. 케이블 일체형

- 전자기기에서 제일 취약한 것이 케이블인 것을 생각했을 때 일체형 케이블은 조금 아쉽다. 케이블 교체가 가능하다면 고장 났을 때 교체도 편하고, 좋은 재질의 케이블을 사용해서 꾸미는 것도 가능할 텐데 말이다.

 

2. 디자인이 올드함

- 이건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일 거 같지만 일단 내가 생각하기에는 디자인이 너무 뭐라고 하지 고딕체 같다고 해야하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지만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들었다.


총평

 내 첫 기계식 키보드라는 의미를 가지는 모델이다.

 유선 연결밖에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책상 위에 키보드 선이 지저분하게 있는 것을 견딜 수 없어 처분했지만, 후에 무선 모델이 나온다면 구매를 긍정적으로 고려할 거 같다.

 만약 다음 모델을 사게 된다면 저소음 적축이나 적축으로 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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